자립준비 청년은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가 되어 독립해야 하는 청년들을 뜻한다. 과거에는 ‘보호종료 아동’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단순히 보호가 끝난다는 의미보다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청년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자립준비 청년’이라는 명칭이 자리 잡았다.
우리 사회에서는 만 18세가 되면 부모의 보살핌 아래 계속 성장할 수 있지만, 자립준비 청년들은 그렇지 않다.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며, 학업, 취업, 주거, 경제적 자립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고,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많은 청년이 사회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립준비 청년이 겪는 어려움
1. 경제적 부담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부담이다. 보호시설을 나올 때 일정 금액의 자립 정착금이 지원되지만, 월세, 생활비, 학업 비용 등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에서는 매월 자립수당을 지원하지만, 생활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다.
또한, 학업을 계속하고 싶은 경우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을 활용할 수 있지만, 이를 신청하는 절차를 혼자 알아보고 준비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 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까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아르바이트와 생계를 병행해야 한다.
2. 안정적인 주거 공간 부족
주거 문제도 큰 난관 중 하나다. 보호시설을 나오는 순간 스스로 거주할 곳을 마련해야 하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의 높은 월세와 보증금은 청년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정부에서 자립주거 지원을 위해 LH 전세임대주택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한정적이고 입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주거지가 불안정하면 안정적인 생활이 어려워지고, 심리적인 불안감도 커진다. 또한, 보증금과 월세를 부담할 수 없어 반지하나 고시원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청년들의 건강과 생활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3. 정서적·심리적 어려움
보호시설에서 생활할 때는 함께 생활하는 친구나 보호자가 있어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지만, 독립 후에는 정서적 지지망이 부족해진다.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된 경우가 많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립 이후에는 혼자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하고, 생활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맞닥뜨릴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치 않다. 이에 따라 불안, 우울감,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2025년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지원 방안
1. 경제적 지원 확대
현재 제공되는 자립수당(월 40만 원) 외에도 추가적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2025년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긴급생계비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학업을 지속하려는 청년들을 위해 장학금과 학자금 지원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학뿐만 아니라 직업훈련이나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증가하고 있다.
2. 주거 지원 강화
정부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전세보증금 지원 한도를 높이고,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자립주택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임대료를 낮추는 정책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주거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3. 정서적 지원 및 멘토링 프로그램
경제적 지원만큼 중요한 것이 정서적 지원이다. 정부와 민간 기관에서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 직장인, 사회복지사 등이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심리 상담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자립준비 청년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4. 취업 지원 및 교육 기회 확대
취업은 자립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다. 2025년에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보다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확대될 예정이다. 기업과 연계한 인턴십 기회도 늘어나고 있으며,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기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분야, 창업 지원, 공공기관 채용 확대 등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지원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려면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홍보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결론: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자립준비 청년들은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 서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 경제적 부담, 주거 문제, 정서적 고립 등 다양한 어려움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려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와 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경제적 지원, 주거 안정, 정서적 지원,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립준비 청년들이 정보와 도움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자립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더욱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